키 : 166cm
84년 은광여고 졸, 전 삼성생명
내가 농구를 보기 시작한건 90년대 초반 농구 대잔치 시절이였으니까 이 선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나이가 많다는것은 아니다. TV를 보면서 어느 키 작은 선수가 장신 숲을 가로지르며 레이업을 하고 밖에서는 3점슛을 링안으로 속속 넣어버리는 것이 었다. 그녀가 바로 작은 탱크 최경희 이다. 이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내 기억에 바로셀로나 올림픽 당시 하프라인 근처에서 던지 버저비터 슛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당시 꼬맹이였던 필자가 기억할 정도이니 정말 필자의 머리에 제대로 한 획을 남기고 사라진 선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이렇게 말하면 에이 그게 레전드야 그럴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가 자료를 찾아 보았다. 기록을 보면 괴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경희는 농구대잔치 여자부 통산 최다득점(3,939점), 3점슛(503개), 자유투(594개), 최다경기 출장(209경기)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98년 여름부터 WKBL이 시작됐으니 그가 농구대잔치 시절 쌓은 금자탑은 사실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209경기 최다 출장이 뭐가 대단하냐구? 지금은 프로화가되면서 라운드별로 경기를 하지만 당시에는 팀당 2경기 정도를 가진것을 생각하면 209경기에 출전하려면 얼청난 기간을 선수로서 활동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래 이 정도하는 선수는 지금도 많잖아 라고 한다면 10년(83∼92년)간 농구대잔치에서 뛰면서 무려 6번(86 87 88 90 91 92년)이나 소속팀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거기다 득점왕을 4연패(87 88 89 90년) 했고, 남들은 평생 가도 한 번 받기 힘든 MVP를 3년(90 91 92) 연속 수상했다. 이게 다냐구? 천만에 말씀 85년 제1회 청소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90년 북경 아시안겜에선 득점왕(128점)에 오르며 정 하이샤(204cm)가 버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12년 만에 아시안겜 왕좌를 되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은메달을 목에 걸 당시에는 팀내 막내였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이런 선수를 Legend라고 하지 않는다면 누굴 Legend라고 해야겠는가? 필자가 최경희 선수를 만난다면 이렇게 말 하고 싶다. 당신같은 선수가 있었기에 훌륭한 후배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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