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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잡학다식

차우찬 에이스 본색, 아쉬웠던 박현준

LG와의 주중 3연전이 어제 종료되었습니다.
결과는 2승 1패, 2일전 박용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움이 남지만 5할 승률이라는 목표치에 다가가는 느낌이라 기분 좋은 승리였습니다.
우선 선발로 나선 차우찬과 LG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는 박현준과의 대결이라 무엇보다 기대되었습니다.
전날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려는 듯 삼성의 타선은 1회 몸이 풀리지 않은 박현준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영욱의 사구를 시작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삼성은 박석민, 최형우의 연이은 안타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상하리 만치 가코를 두려워한 박현준은 가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세를 몰아 삼성은 1회에만 3점을 올리며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줍니다. (이날 1회에 삼성 타자들은 작심하고 박현준의 싱커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3득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New ACE 차우찬 4회 윤상균에게 홈런을 허용할 떄 까지 깔끔하게 막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갑니다. 이날 차우찬은 위기의 순간 순간 공끝이 살아있는 직구를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 차우찬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1사 만루 상황에서 4번 타자 조인성과의 승부였습니다. 모든 투수들이라면 다 안다는 초구 공략을 좋아하는 조인성을 상대로 배짱 좋게 집어 넣은 초구 직구는 그가 왜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연이은 조인성과의 승부에서 배짱 좋게 던진 차우찬은 병살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김상수가 공을 2번이나 더듬으며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조인성의 느린발로 위기를 마무리 하였기에 삼성에게는 경기 흐름을 빼앗길 위기를 모면했으며 LG로서는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를 놓친 장면이었습니다. 위기 뒤 찬스라고 삼성은 7회 임찬규의 폭투속에 2득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히게 됩니다. 차우찬은 7회 위기를 맞기는 하였으나 깔끔하게 막아내며 8이닝 1실점 8K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지난 2경기에서 연이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차우찬의 첫 승 신고는 앞으로 몇 승을 하게 될지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였습니다.



차우찬 : 8이닝 8K 1실점
가코 : 3타수 1안타 2타점(타율 .308로 상승)
신명철 : 2타수 1안타(2루타)
류중일 : 신명철 대타 작전 대성공


추신 : 어제 경기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박현준의 위력은 놀라웠습니다. 1회 3실점을 하면서 흔들린 모습과는 달리 2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올라오는 여유로움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또한 위기 위기 순간을 잘 넘어가는 에이스의 면모도 갖추었다는 사실 김성근 감독이 배 아파서 안본다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일간스포츠, Osen, mydaily>